2년전 나는 한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나는 그 친구와 사귀었다.
몇달동안은 그 아이가 좋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점들도 많이 있었지만
내가 외로웠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어려운 상황때문인지
나는 그 아이를 사귀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를 만날수록 단점이 자꾸 보였다.
나 또한 단점이 많은데... 그때 나는 참으로 어리석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았다. 잘난 것 하나 없는 놈이.
결국 나는 이별의 방법으로 도망치는 아주 비열한 방법을 택했다.
마지막 출장을 앞두고 나는 결심을 했다. 헤어지기로.
그리고 나는 출장을 가서 연락을 잘 하지 않았다.
그 친구는 여자의 직감이었는지, 나에게 확신이 없는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변명을 하였고, 그리고는 그 친구를 피했다.
비겁한 방법이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그 어떤 것보다 두려워 하는 나의 성격때문에
아니 그것을 볼 내 자신을 감당할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에 나는 그냥 도망을 갔다.
전화, SNS 등 모든 연락에서 그 사람을 차단했다.
내가 힘들지 않기 위해서 엄청나게 잔인한 방법을 택했다. 너무나도 이기적인 방법이었다.
2년이 흘러. 나는 아직 혼자다.
이렇게 내 연애사가 잘 풀리지 않는걸 보면.. 나는 어쩌면 아직까지 벌을 받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 아이가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아주 행복하게 말이다.
그리고, 이제 나의 잘못이 용서되었으면 좋겠다.
염치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