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이 풍부한 콩과 실물인 땅콩으로 만든 땅콩버터를 보자.
땅콩에는 장 기능을 훼손하는 옥살산염, 피트산염, 렉틴과 같은 식물독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장누수증후군과 변비, 복부팽만, 염증, 설사 등 각종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그러나 소고기는 113g만 먹으면 단백질 25g이 충족되고 항영양소도 없다.
- 단지, 소고기
* 장누수증후군이란 ?
우리 장 점막은 영양소는 흡수하고, 세균이나 독소 같은 유해 물질은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체(거름망)' 역할을 합니다.
장 세포들이 아주 촘촘하게 결합해 있기 때문인데요.
이 세포 간의 촘촘한 결합(치밀결합)이 깨지면서 장벽에 미세한 틈이 생기는 현상을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느슨해진 틈 사이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입자, 독소, 세균 등이 혈액 속으로 직접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 결과적으로: 면역계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전신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면역력 저하나 만성 피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항영양소란 ?
항영양소(Antinutrient)는 식물이 동물이나 곤충 같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천연 방어 물질입니다.
말 그대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라는 뜻인데요, 식물이 스스로 움직여 도망칠 수 없다 보니 일종의 '화학적 방어벽'을 쳐서 생존하는 전략인 셈입니다. 주로 곡류, 콩류, 견과류, 씨앗류, 그리고 일부 채소의 외피나 씨앗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1. 대표적인 항영양소의 종류와 작용
우리가 흔히 건강식품으로 먹는 음식에 뜻밖에도 많은 항영양소가 들어있습니다.
- 피틴산 (Phytic Acid)
- 어디에 많나: 현미, 통밀, 콩, 견과류
- 어떻게 방해하나: 칼슘, 철분, 아연,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과 강하게 결합하여, 이 미네랄들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게 만듭니다.
- 렉틴 (Lectin)
- 어디에 많나: 강낭콩, 완두콩, 토마토나 가지의 씨앗과 껍질
- 어떻게 방해하나: 소화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고, 장 점막 세포에 달라붙어 소화 흡수를 방해합니다. 심하면 장벽을 자극해 장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 옥살산 (Oxalic Acid / 수산)
- 어디에 많나: 시금치, 근대, 비트잎
- 어떻게 방해하나: 칼슘과 결합하여 흡수를 방해하며, 체내에서 '수산칼슘'이라는 결정을 만들어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탄닌 (Tannin)
- 어디에 많나: 녹차, 홍차, 커피, 덜 익은 감
- 어떻게 방해하나: 단백질 및 철분의 흡수율을 떨어뜨립니다.
(식후에 바로 진한 차나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탄닌 때문입니다.)
2. 무조건 나쁜 걸까? (반전의 두 얼굴)
이름만 보면 몸에 해로운 독극물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항영양소가 가진 긍정적인 기능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적당량은 약이 된다: 피틴산이나 탄닌 등은 몸속에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염증을 줄이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 골고루 먹는다면 문제없다: 현대인처럼 단백질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한다면, 식품에 든 소량의 항영양소 때문에 영양 결핍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3. 항영양소를 줄여서 안전하게 먹는 법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음식을 조리하던 방식 속에 항영양소를 무력화하는 지혜가 이미 담겨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흡수율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 물에 불리기: 콩이나 현미를 밥짓기 전에 오랜 시간 물에 불리면 피틴산과 렉틴이 상당 부분 물에 녹아 나옵니다. (불린 물은 버리고 새 물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푹 익히기 (가열): 렉틴이나 옥살산 등은 열에 약합니다. 콩은 날로 먹으면 배가 아프지만 푹 삶으면 안전해지고, 시금치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수산 성분이 대폭 줄어듭니다.
- 발효시키기: 김치, 된장, 요거트처럼 식재료를 발효시키면 미생물이 항영양소를 분해하여 영양소의 생체 이용률이 극대화됩니다.
고로 붉은 고기를 먹자.